국민의힘 지도부, 국무위원·김용현 국방장관 해임에 뜻 모아

비상의원총회 참석하는 한동훈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4일 아침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위원 전원 사퇴 및 김용현 국방장관의 해임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보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지 못한 국무위원들은 전원 사퇴하고, 특히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장관을 처벌하고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내각은 총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비상계엄 선포로 대한민국이 멈출 뻔할 정도로 대외위기가 조성됐다"라며, "이는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민생을 최우선하는 당의 정신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같은 대통령 탈당과 국무위원 총사퇴, 국방장관 해임에 더해 추가로 어떠한 대응을 할 것인지, 야당의 하야·탄핵 공세가 예상되는데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등을 더 논의하기 위해, 지도부 간 논의에 그치지 않고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들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