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정가도 비상계엄 놓고 성명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에 충북 정가에서 성명 발표 등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단(대표 박병천) 4명은 4일 도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헌법을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4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의원단 4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서울 한복판에 장갑차가 출현했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무장한 공수부대가 투입됐다”며 “이것은 국헌 문란의 목적 아래 이뤄진 명백한 내란이다. 또한 개인의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미래를 내팽개친 독단적이며 폭력적인 국가 전복의 시도이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 즉각 사퇴와 사퇴하지 않을 시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이날 긴급 논평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마땅한 근거와 절차 없이 계엄령을 선포해 대한민국 사회 존립 자체를 위태롭게 했다”며 “종북과 반국가 세력 척결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반헌법적 테러를 정당화하고 있는데 국민 누구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리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청주 청원), 이광희(청주 서원), 이강일(청주 상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충격과 분노의 6시간” “헌정질서 유린 사건” “명백한 위헌적 폭거”라고 규정하는 등 분노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발표한 ‘충북도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입장문’에서 “지난밤 계엄령 사태로 인해 놀라셨을 도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의 뜻을 받들어 정국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도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청주=글∙사진 윤교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