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85% 증가 등 친환경차 견인
전기차 수요 정체 등의 악조건에서 현대차·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2개월 연달아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1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5만4118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7%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 합산 판매량은 10월에 이어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10.4% 증가한 8만4011대를, 기아는 20.2% 늘어난 7만107대를 미국 시장에 팔았다. 모두 역대 11월 판매량으로 최고 기록이다. 33.7% 증가한 8003대를 판매한 제네시스는 월간 기준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552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5%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월간 기준 최고인 23.1%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는 85.8% 급증한 2만4296대의 판매량을 나타내며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12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2.4%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의 정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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