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보다 男 2.2년·女 2.8년 길어
코로나 영향 끝나며 기대수명 증가 전환
사망확률 암 19% 최고… 폐렴·심장질환 順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3.5세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60세는 23.4년을 더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각 연령대가 향후 몇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다.
2023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0세)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년 전보다 0.8년 길어졌다. 국내 기대수명은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늘다가 2022년 코로나19의 여파로 처음 감소(-0.9년)한 바 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기대수명이 다시 증가 전환했다”며 “다만 여전히 일부 영향이 남아있어 2021년과 비교하면 0.1년 낮았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80.6년, 여자가 86.4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길어졌다.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5.9년으로 전년보다 0.1년 더 벌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2.2년, 여자는 2.8년 더 길었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평균보다 0.6년 더 났다.
기대여명은 남녀 전 연령층에서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60세 기준 남자는 23.4년, 여자는 28.2년 각각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길어진 수치다. 40세 기준 남자는 41.6년, 여자는 47.2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출생아가 향후 암(악성신생물)으로 숨질 확률은 19.1%였다. 사망 원인 가운데 가장 확률이 높았는데, 다음으로는 폐렴(10.0%), 심장질환(10.0%)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숨질 확률은 2.4%로 1년 전(9.4%)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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