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계엄을 환영한다는 글을 썼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차강석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이 비난하는 댓글을 달자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사상 또한 자유다. 당당하고 떳떳하다"라고 했다.
국회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지 요구 결의안을 가결 시키기 위해 본회의를 진행한 것을 두고서는 "석열쿤(윤석열 대통령), 가진 패가 있다면 어여 빨리 보여줘야겠는데 없으면 곧 탄핵 되겠군"이라고 적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댓글 창을 닫은 차강석은 5일 "늦은 시간까지 별 볼 일 없는 사람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편협한 사고와 자신들의 이득만을 추구하며 편 가르기에만 치중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게 만드는 요즘 시국과 국정 운영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근데 그 중심에 간첩들이 개입된 정황이 나오게 되면서 더 예민해졌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또한 질타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감사히 듣고 자중하며 살겠다. 저는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며 여러분을 혐오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 누리꾼에게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누리꾼이 "갑자기 계엄령을 내릴 만큼 국가비상사태가 됐다고 보시냐"고 묻자 차강석은 "담화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확실한 증거가 있으니 이렇게 저지른다고 생각했다. 공산주의로 전복 시도하는 사람들 척결을 옹호했던 것인데 제 생각이 매우 짧았던 것 같다. 자유민주주의, 민주화운동 정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민 중의 한 명이다. 심기 불편하게 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본인이 간첩 때문에 예민해져 있다는 거냐",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거냐", "자유민주주의가 뭔 줄 알면 저런 소리를 어떻게 할까", "역사 공부를 어떻게 한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강석은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하트시그널', '로미오와 줄리엣' '죽여주는 이야기'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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