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 화이트 UFC 회장, 한국 안 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여파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격투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일정을 취소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UFC 관계자는 “3일 비상계엄 여파로 화이트 회장의 방한이 취소됐다”고 5일 밝혔다. 화이트 회장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ZFN 02’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화이트 회장은 격투기 유튜브 프로그램 촬영 및 국내 언론과 인터뷰 등을 소화하기로 했으나 모두 취소했다.

미국 대사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시위 현장을 피하고 대규모 인파 주위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웹사이트에 ‘경보’를 띄웠다.

한편 ZFN(Z-Fight Night)은 한국 격투계의 전설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UFC에서 은퇴한 뒤 설립한 종합격투기 단체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이 UFC에서 활약할 당시 그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친분을 과시했다.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의 단체인 ZFN에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장한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