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전 휴전 추진… 인질 가족도 만나
이, 조건부 인질 석방 새 협상안 제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 특사가 지난달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방문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휴전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취임 전 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중동 전쟁이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이 중동 특사로 임명한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하순 이스라엘과 카타르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각각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달 22일 도하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와 만났다고 전하고 “양측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하면 가자지구와 역내 안정과 같은 다른 현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가자 휴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카타르 총리를 만난 다음 날에는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동했다. 이스라엘의 한 당국자는 위트코프 특사가 이스라엘 방문 기간에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협상안에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42∼60일간 일시적으로 교전을 멈추고 이 기간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 50세 이상 남성, 치료가 필요한 중환자 등을 우선 석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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