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앞에서 짝짜꿍”(짝짜꿍)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졸업식의 노래)를 작곡한 정순철 선생의 일대기가 공연으로 선보인다.
충북 옥천군은 오는 7일 한국 동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정순철 선생의 동요 세계를 조명하는 행사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정순철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정 선생의 출생지인 옥천의 정체성을 알리고 한국 동여 10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다.
이용재 정순철기념사업회장은 “한국 동요의 역사와 정순철 선생의 업적을 알리는 동시에 동요의 아름다움을 현대에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동요를 즐기며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옥천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정순철 선생의 동요 세계. 한국 동요 100년을 기리며’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한국 동요의 초석, 작곡가 정순철의 삶과 음악’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김승환 충북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주제 발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관성회관 대강당에서 정순철짝짜꿍어린이합창단 10주년 정기공연이 열린다.
이 합창단은 정 선생의 동요 정신을 계승하고 어린이에게 음악적 감성과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2012년 7월 창단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한국 동요 100주년을 맞이해 선생의 일대기를 성인 극단과 협력해 공연을 펼친다.
이와 함께 합창단을 졸업한 학생들이 ‘모래와 선율로 그리는 동요의 추억’을 주제로 공연한다.
정 선생은 옥천군 청산면 출신으로 윤극영(반달), 박태준(오빠생각), 홍난파(봉선화) 선생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동요 작곡가로 꼽힌다.
우리나라 창작 동요의 출발점으로 불리는 윤극영 선생의 ‘반달’은 1924년 발표돼 올해로 100주년을 맞는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정순철 선생은 옥천이 낳은 위대한 동요 작곡가로 그의 동요는 시대를 초월해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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