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탄핵 표결을 앞둔 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과거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다”면서도 “연말 금융권 자금 상황 점검 결과에서도 장단기 채권시장, 예수금, 퇴직연금 등에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고 금융회사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투자자들도 신뢰를 가져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도 코스피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표결이 이뤄진 2016년 12월 코스피 월 평균은 2022포인트로 2개월 전인 2036포인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탄핵 직전인 2016년 11월에 1982포인트까지 떨어졌었다. 경제성장률도 2016년 3분기 0.4%에서 4분기 0.8%, 2017년 1분기 1.1%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며 “공매도 제도개선을 차질없이 이행해 2025년 3월까지 마무리하는 한편 글로벌 거래관행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투자환경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 부동산, 건설업계 등 시장 및 산업계와 현장소통도 강화해 금융안정,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현안업무 추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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