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이 통화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흘 만에 양국 외교 수장이 소통했다. 비상계엄 사태 발생 직후 미국에서는 한국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고, 한·미 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따라서 이날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하고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계엄 해제에 대한 환영의 뜻을 전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조 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은 또 이 기간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확신을 전달했다”며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외교부 대변인실은 전날 밤 계엄령 관련 한·미 관계 영향에 대해 양국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미측은 국무부 장관 성명 등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지하며 한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바, 이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분명히 하고자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한·미동맹이 흔들림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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