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 전 ‘충암고 동문’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행안부 측은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내용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대변인실은 6일 “이 장관은 3일 오후 6시쯤 기차 안에서 김 전 국방장관의 전화를 30초가량 수신했다”며 “통화 내용은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계엄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대통령실에 도착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통화 당시 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의 충암고 후배다. 이 장관과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는 것을 알았냐’는 질문에 “그 때(상경 당시)는 몰랐다”며 “점심 무렵에 대통령님과의 일정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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