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지사협 “尹 탄핵만은 막아야… 2선 물러나 거국내각 구성해야”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가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2선 후퇴’와 ‘비상거국내각’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뒤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회의 입장 발표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모임에는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중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8명이 참석했다. 모임에 불참한 시·도지사 4명(박형준 부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도 입장문에 이름을 함께 올렸다.

협의회는 “오늘의 정치 상황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죄드린다”면서도 “그러나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한다. 헌정중단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혼란한 상황이지만 극단적 대립을 자제하고 국정을 수습하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지금부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고 국민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병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