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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왜 12월3일이었나…온라인서 ‘王王王’ 주술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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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07 06:12:43 수정 : 2024-12-07 0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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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시점을 두고 이를 추측하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 외신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시간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온라인상에는 비상계엄이 서포된 날짜를 ‘王(왕)’으로 꿰맞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워싱턴DC에서 윤 대통령이 이 시점에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계엄령 선포 몇 시간 만에 낸 짧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YT는 미국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로 전환하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밖에 있어 이때를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한국의 계엄령에 대해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윤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의혹과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연관짓는 글이 등장했다. 선포일자인 ‘12월3일 10시30분’을 한자로 표기해 조합하면 ‘十二월(王), 三일十시(王), 三十분(王)’으로 임금왕(王)자가 연속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021년 10월 1일 손바닥에 ‘王’으로 보이는 한자를 적고 대선 경선 TV 토론회에 출연했다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당시 “지지자가 왕과 같은 기세로 자신감 있게 토론 잘하라고 응원의 뜻으로 써준 것이다.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얘기는 억측”이라고 해명했으나, 앞선 토론회에서도 같은 글자가 손바닥에 쓰인 장면이 나오자 “글자를 지우려 했지만 지워지지 않아 그냥 토론회에 나섰다”며 말을 바꿨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발의된 야(野)6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무속인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기기도 했다. 탄핵소추안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2022. 5. 10. 대통령으로서 취임한 이래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시종일관 불통으로 일관하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속인의 주장에 빠졌다”는 내용이 적혔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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