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국민의힘 의원 투표 참여 촉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만 표결에 참여하며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정족수는 200명으로 범야권 의원은 현재 192명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오후 9시20분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의 표결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본회의장을 퇴장한 가운데 투표 종료 선언을 보류하며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7시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문제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 문제”라며 “의장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참여 동참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 종료 선언을 보류했다.
우 의장은 “투표를 거부하는 건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렇게 하는 건 안 된다. 각자 자유의사에 따라서 투표하실 분들은 투표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꼭 들어와서 투표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이날 오후 6시16분부터 시작됐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날 오후 5시 시작된 본회의에선 김여사 특검법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차례로 상정됐다. 김 여사 특검법은 투표수 300표 중 찬성 198표, 반대 102표로 부결∙폐기됐다.
김 여사 특검법에 대거 반대표를 던진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자 대다수 본회의장을 떠났다. 국민의힘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만 표결에 참여했다.
민주당은 이에 국민의힘 의원을 일일이 호명하며 표결 참여를 호소했다. 우 의장도 표결 동참을 요구하며 최대한 여당의 투표 참여를 기다리겠단 입장을 보였다.
의장실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투표 참여를 기다리겠다는 게 의장의 의중”이라며 “최대한 기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범야권의 탄핵안 표결은 마무리된 상태다. 탄핵안은 발의 뒤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이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표결해야 한다. 윤 대통령 탄핵안은 지난 5일 0시48분에 보고돼 8일 0시48분까지 표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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