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주요 언론은 한국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이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거 불참으로 무산되며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가 불투명하며,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 실책 이후 탄핵을 피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탄핵안 표결 무산이 추가적인 정치적 혼란을 유발하고 대통령 사임 요구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짧은 계엄령 발효 이후 정치적 격변과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당의 투표 보이콧을 언급하며 탄핵 무산이 정치적 혼란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WP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보 정권의 재집권을 더 우려하며 윤 대통령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한국 전문가 칼 프리드호프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이 "국가보다 정당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임기를 완주하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결국 탄핵 시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충격과 탄핵안 표결 무산을 상세히 다루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여당의 투표 보이콧과 시위대의 반응을 상세히 보도하며, 한국 사회의 깊은 균열을 부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탄핵안 무산이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대중이 윤 대통령과 여당의 움직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주요 언론은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를 넘겼지만 정치적 미래는 암울하다는 데 공감했다. 영국 가디언은 탄핵안 무산이 윤 대통령의 임기와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야당의 추가 탄핵 발의 가능성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이 법적 책임 면제를 조건으로 자진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방 언론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 위기와 여당의 결속력 약화가 지속적인 불안정을 초래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균열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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