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버스 시즌2: 뉴 블러드’에서는 새로운 피, 백신에 중점을 두려고 했고 시즌1에서 재밌었던 건 가져가고 별로였던 건 보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시즌1에선 스토리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했죠. 기본적으로는 좀비물의 클리셰를 활용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었어요. 스토리 쪽에서 반응이 괜찮았던 것은 보완해서 시즌2로 가져왔습니다.”
지난 2일 서울 센트로폴리스빌딩에서 만난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 시즌2’의 박진경 PD와 문상돈 PD는 시즌2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시즌1이 공개됐으며, 지난달 19일 시즌2가 공개됐다. 시즌1에 출연했던 노홍철, 이시영, 덱스, 딘딘, 파트리샤, 츠키 등을 비롯해 조세호, 태연, 육성재, 코드쿤스트, 권은비, 안드레 러시 등 신규 멤버들이 좀비에 맞서 분투한다.
제작진은 시즌2에서 서울을 벗어나면서 더 커진 세계관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시즌1 때 마트, 폐공장, 놀이공원 등으로 바뀌어가면서 좀비 시리즈물의 형식을 갖추는 걸 좋아하셔서 여러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뤄보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시즌1과 차별점에 대해선 “시즌1은 8부작이지만 이야기가 별로 없고 우연에 의한 것들이 많았는데, 시즌2는 이야기 줄기가 있고 어느 정도 인과관계가 있어서 좀 더 보기 편할 듯하다”며 “또 이번엔 전문 예능인들을 많이 투입해 훨씬 유쾌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가 글로벌 플랫폼이기 때문에 겪는 고충도 밝혔다. “코미디 장르는 나라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르잖아요. 배경이 다르니까 이해가 다르기도 하고요. ‘인간컬링’이 (한국에선) 다들 재밌었다고 하는데 해외 시청자들은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반면) 한국 시청자들은 콘셉트를 잡고 게임하는 거라고 이해하죠.”
시즌2는 뉴 블러드 보유자로 신현준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끝을 맺는다. 시즌3 제작 가능성에 대해 “시즌1 때는 넷플릭스와 처음 해봤던 것이기도 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큰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고 후속작(시즌2)이 제작된다면 어느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해서 약간의 떡밥을 남겨둔 것도 있었다”며 “(시즌2에서도 시즌3를 위해) 많은 설정을 남겨놓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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