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8일 SNS를 통해 "탄핵안은 계속 발의될 텐데 언제까지 막을 수 있겠냐"며 "그냥 깔끔하게 끝내라"라고 촉구했다.
진 교수는 "당리당략보다 앞세워야 할 것은 공화국의 시민과 그 대표자로서 감당해야 할 공적 의무인데 국민의힘에선 그런 공인 의식을 가진 의원이 고작 세 사람(안철수, 김예지, 김상욱)뿐이었다"며 "국민에게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상황의 불리함을 감수하고 당당하게 정면승부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6년이면 불과 몇 년 전인데 그때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라며 "이건 태블릿 PC로 훈수 두는 정도가 아니라, 군대가 총 들고 국회로 쳐들어왔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훨씬 중하기에 방어할 성질이 못 된다고 여당 의원들에게 충고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온갖 범죄혐의를 받고 기소된 자도 용서받고, 심지어 친위쿠데타를 기도한 자까지도 용서받고 나라가 갈라져 각자 자기편을 싸고도는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결말이 고작 이것이냐"고 탄식했다.
앞서 진 교수는 전날(7일)에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이 “극우 유튜브의 세계에 갇혀버렸다. 고립과 망상이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입력되는 데이터의 총체가 곧 그 사람의 세계인데, 윤 대통령은 오직 극우 유튜브의 세계 속에서만 마음이 편했을 것”이라며 “그리로 계속 도피하게 되고, 그럴수록 현실과 민심으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꼬집였다.
이어 “그 고립에서 오는 외로움은 더욱더 극우 유튜브의 망상에 몰입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결국 그 종말은 마약과 같은 처참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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