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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한동훈, ‘소통령’ 행세”…尹 퇴진 논란 일갈

입력 : 2024-12-09 09:19:56 수정 : 2024-12-09 0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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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은 용병의 문제...보수진영 궤멸 아니다”

尹 리더십 둘러싼 위기, 한층 심화하고 있다는 신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소통령 행세"라고 꼬집으며, 쿠데타에 비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투표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뉴스1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근 논란이 된 '12·3 비상계엄 사태'를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옳고 그름 이전에 쿠데타를 시도한다는 자들의 수준이 프리고진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프리고진(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창립자로, 러시아 군부에 반발해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의문사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이준석 의원은 "쿠데타를 왜 시도했는지 여전히 알 수 없다"며 "계획은 어설프기 짝이 없었고, 실패 이후의 대응 역시 우왕좌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계엄 사태를 설계·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싸잡아 비판했다.

 

또한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뜬금없이 소통령 행세를 하려는 자와, 프리고진보다 못한 자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모습은 더더욱 딱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이 탄핵조차 사치라고 느끼는 순간, 쿠데타 세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탄핵되더라도 이는 용병으로 선택된 윤 대통령의 문제일 뿐, 한국 보수진영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우리는 잘못된 용병을 선택했을 뿐이다. 기죽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의 보수 진영 상황을 회상하며, "지지율 4%로 출발했던 당시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보수진영이 궤멸되지 않았고, 선거 환경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가 반목하다 이 사태에 이르렀다"며 "한 대표도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당시에도 당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했다"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너도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시장은 특히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한 대표는 왜 책임을 회피하느냐"며 "사내답게 물러나는 것이 책임정치"라고 압박했다.

 

이날 보수 진영 내부에서 터져 나온 비판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위기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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