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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살아야겠다" 조혜련, 우울증 얼마나 심했길래…녹화 중 눈물 쏟아

입력 : 2024-12-09 11:15:52 수정 : 2024-12-09 11: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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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방송화면 캡처

코미디언 조혜련이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조혜련은 지난 8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내 존재를 증명하느라 인생을 다 보냈다”며 이같이 고백했다.

 

조혜련은 “어릴 때부터 ‘더 잘해야 해. 정신 차려, 최고가 돼야 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사람들과 날 비교했다. 친한 동료인 박미선, 김숙과도 프로그램 몇 개 더 하나 세기도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혜련은 당시 일본 예능까지 진출했지만, 결국 누적된 피로로 우울증을 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몸과 마음 지쳐갔다. ‘나 그만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심한 우울증을 앓았다”며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주변과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방송화면 캡처

조혜련은 이후 가족과 휴식기를 보내면서 여유를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미래 일기’를 쓰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미래 일기’는 앞으로 다가올 날짜와 그날 할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서 쓰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그것이 실제 된 것처럼 여기는 게 핵심이다.

 

조혜련은 “그때 죽을 만큼 힘들어서 50년 후, 내가 죽는 날을 썼다. 절친한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우리 아이들이 장례식을 치러주는 모습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기를 쓰면서, 내가 좋아졌다. 저는 이게 상당히 긍정적 에너지를 준 게 뭐냐면, 미래 일기가 과거 일기가 되더라”고 자신만의 비법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랑 사는 나인데 내가 나를 가장 미워했다. 팔다리 짧은 것도, 머리 큰 것도 싫었다”며 “그럴 때마다 ‘혜련아 사랑해’ 하면서 조용히 나를 위로하면 내면의 내가 반응한다. 결국 삶을 지탱해 주는 건 사랑”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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