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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불참' 국힘 의원 아들, 엄주원 아나 “투표하도록 이끌었어야…비겁하다”

입력 : 2024-12-09 14:41:28 수정 : 2024-12-09 14: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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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주원 MBC 아나운서가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요구 물결에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엄주원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소속 엄태영 의원의 아들로 알려진 엄주원 MBC 아나운서가 아버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표결 불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8일 엄주원 아나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국정을 운영할 자격이 없다”로 시작되는 글을 남겼다. 

 

엄 아나운서는 “계엄을 막지 못해 국가 위기를 방조한 한 총리가 ‘수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현실. 탄핵 반대-직무 정지-조기 퇴진으로 매일 입장을 바꾸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든 한 대표가 ‘질서’를 입에 올리는 현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고 말한 한 총리의 말은 맞다”며 “정부 덕분에 다수가 뭉쳐 탄핵을 외치고 있다, 중도진보뿐만이 아니다, 정권 재창출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분노한 보수층도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엄 아나운서는 “한 대표는 어젯밤(7일) 어떻게든 108명이 (당론대로 반대하더라도) 투표하도록 이끌었어야 한다”며 “혹시나 8명이 이탈할까 봐 아예 투표를 못 하게 한 것 같은데, 그 또한 비겁하다, 따라서 두 사람은 국정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은 질서 있는 퇴진으로 수습할 수 없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빠른 퇴진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야하면 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해야 해서 더 어지러워진다. 탄핵하면 심판 기간 포함 5~6개월의 시간이 있어 그나마 낫다. 여권에서 말하는 임기 단축 개헌이나 조기 퇴진은 불가능하다. 전자는 민주당의 동의가 필요하고, 후자는 '조기'라는 의미가 애매하기 때문”이라고 탄핵의 필요성을 짚었다. 

 

부친인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당론에 따라 탄핵소추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어젯밤(7일) 표결에 대해서 익명 계정으로 제게 따지는 분들께 말씀드린다”며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생 업보로 받아들이고 살아왔기에 연좌제 운운하지 않겠다. 다만 개개인의 입장은 다른 것이고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정과 책임은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저는 긴 휴가 중이라 탄핵 정국에서 뉴스를 진행할 일이 없으니 앵커가 아닌, 개인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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