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끝내 부결된 가운데, 탄핵 반대 시위를 벌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김건희 여사, 나한테 밥 한 번 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오후부터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 앞에서 자유대한호국단·가로세로연구소·행동하는자유시민 등 8곳 보수단체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대통령을 지켜내자”, “이재명을 구속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군복을 입은 중장년층 참가자도 곳곳에서 보였다. ‘4·15 부정선거는 사형’이라는 깃발도 휘날렸다.
이날 국회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하면서 투표성립에 필요한 정족수 200명을 채우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8명이 참여해야 투표 불성립을 막을 수 있었는데, 여당에서는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등 3명이 참여했다. 의결정족수 부족에 투표가 성립되지 않으면서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에 앞서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재차 부결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끼던 광화문 ‘윤석열 지지’ 집회장 일대는 일순간 축제 분위기가 됐다.
그동안 보수단체 집회를 주도해 온 전 목사는 이날 탄핵소추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나오자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언급했다.
전 목사는 “김건희 여사님. 이제는 나한테 밥 한끼 사세요. 사시라니까! 왜 나랑 한 번도 만나지 않고 말이야! 그렇게 좌파가 겁났습니까? 이제는 마음 놓고, 김건희 여사님 나하고 만나주세요! 우리가 이겼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이번 보수단체 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에 맞불 형식으로 연 집회였다. 주최 측은 이날 보수단체가 총집결해 10만명 상당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에 의하면 2만명 가량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