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가 ‘기싸움’을 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악수가 ‘기싸움’으로 비친 데 대해 “단순히 세게 악수를 한 것일 뿐”이라며 “마크롱 대통령도 그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만났는데, 기념 촬영을 하며 손을 꽉 움켜쥐고 비트는 포즈를 취했다.
2017년에도 두 사람은 대통령으로서 첫 회동 때 팔씨름하듯 악수를 해 화제가 됐다. 당시 악수하는 모습을 본 관계자들에 따르면 손이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서로의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동을 주선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가 공정하게 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말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재개관식에서 마주친 질 바이든 여사에 대해서는 “매우 친절했고,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프랑스 파리 회동과 관련, “그는 평화를 원한다. 이건 새로운 소식”이라며 “세부 사항은 논의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제 전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70만명을 잃은 상황이라면 이젠 전쟁을 끝낼 때가 온 것”이라며 “평화가 오기 전에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이 터무니없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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