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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은 ‘희대의 한탕주의자’, 마지막 한 발 남았다는 생각으로 산다”

입력 : 2024-12-10 09:59:08 수정 : 2024-12-10 09: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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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SBS 라디오서 尹 대국민 담화에 “눈에 보이는 수작”
“난 尹 피해자 모임 수괴… ‘100년에 한 번 나올 대표’라더니 ‘이 XX 저 XX’”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뉴스1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하며 정국 안정 방안을 당에 일임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대국민 담화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0일 “이런 수작은 다 눈에 보인다”며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제가 윤석열 피해자 모임의 수괴쯤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한테 막 고래고래 하다가도 지지율 떨어지고 이래서 대선 질 것 같으면 와서 90도 인사한다”며 “저한테 ‘100년 만에 한 번 나온 대표님’이라고 하는데, 그날 저녁 술 먹으면서 ‘이 XX, 저 XX’이런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표이던 2021년 당시 대선 후보이던 윤 대통령에게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대표’라는 말을 들은 일을 떠올린 것으로 보였다.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거나 ‘나이는 젊어도 당 대표 맡을 자격이 있다’던 표현이 당시 윤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었다.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자체가 굉장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던 말은 거의 극찬에 가까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희대의 ‘한탕주의자’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아무리 상황이 불리해도 나에게는 ‘마지막 한 발이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이라며 “‘총선 그거 부산엑스포만 유치하면 되는 거 아니야’를 주변에 주입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거 안 된다’는 말을 못한다”고 했다. 또 “‘아무리 상황이 안 좋아도 이재명 구속시키면 되는 거 아니야’ 이러면 아무도 주변에서 그 이야기를 못한다”며 “지금도 뭔가 한 방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금 시점에서 윤 대통령이 기대하는 ‘한 방’으로 이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을 끌어왔다. 그는 “웃겨서 말이 안 되는 건데 본인이 꿈꿀 자유는 있다”며 “부정선거만 터지면 당장 여론을 반전시켜서 애국보수들이 일어나 계엄군처럼 작동, 국회의원들을 잡아 가두고 자신을 복위시켜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군의 선관위 투입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고 언론에 밝힌 바 있는데, 경기 과천경찰서가 ‘4·10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고발 사건을 지난 8월 불송치했다고 6일 밝히면서 이 의혹은 이미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끝나 무혐의로 종결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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