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약품·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0일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254억달러(약 36조3000억원)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엔데믹의 기저효과와 바이오의약품 및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16.6% 늘어날 수치다.
세부 산업별로 화장품이 102억달러로 전년대비 20.2% 증가할 전망이고, 의약품 94억달러(24.9% 증가), 의료기기 58억달러(0.6% 증가) 등으로 예상된다.
의약품 중에선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59.5%(46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대비 4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도 전년대비 19.2% 증가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하겠으나, 체외 진단기기 수요 감소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국가별 수출 순위는 중국이 21억3000만달러로 1위이고, 미국(15억8000만달러) 일본(8억5000만달러) 순이었다.
2025년 보건산업 수출은 의약품·화장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의료기기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올해 대비 11.1% 증가한 282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산업별 수출은 화장품이 전년대비 11.9% 증가한 114억달러, 의약품이 106억달러(12.6% 증가), 의료기기 63억달러(7.4% 증가) 등으로 전망된다.
의약품은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의약품 전체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되며, 특히 신규 허가 품목 증가의 영향으로 인해 미국·유럽 지역으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기는 코로나 엔데믹 충격에서 벗어나 의료기기 수요의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고령화에 따른 치과 및 영상진단 장비의 수요 확대, 국내 제품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수출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은 중국 외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이 활성화되면서 수출국 다변화와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별 수입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이병관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4년은 보건산업 수출이 코로나 엔데믹의 기저효과와 글로벌 보건산업 수요 확대로 인해 두 자릿수 증가세라는 견고한 실적을 달성한 해”라며 “2025년 보건산업은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과 의료기기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 산업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이며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우리 보건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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