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국내 첫 지방정부 공공투자기관을 설립했다. 돈 가뭄에 시달리는 지역 벤처기업에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10일 대전 유성구 한 호텔에서 중앙부처, 금융권,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투자금융㈜ 출범식을 열었다. 대전투자금융은 시가 500억원의 자본금을 100% 출자해 지역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투자기관이다.
민간자금 1000억원은 모(母)펀드 자금으로 조성한다. 대전투자금융은 5년간 2895억원의 자금을 운용한다. 2030년까지 운용자금을 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직간접 투자로 지역기업들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벤처투자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에 따르면 대덕특구에서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이 매년 5300개에 이른다.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벤처기업 특화 전문은행’ 설립은 2026년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대표는 “우선 지역 대표 산업인 로봇, 드론, 바이오 등 대전시 6대 전략산업 위주로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와 지역 연고 투자은행이 없는 금융 기반 한계를 극복하고 공공이 벤처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 과학기술 연구 결과물들이 모여 있는 대전에서 시장 내 모험적 투자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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