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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있어 든든해요"…10대~70대 모든 세대 '탄핵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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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2 07:27:27 수정 : 2024-12-12 07: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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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1일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시민단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종로구에서 왔다는 최모(79)씨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바로 국회로 뛰어왔다. 계엄군들이 철수하는 걸 보고 4일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 마음이 놓이질 않아 매일 이곳에 오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이 제대로 못 해서 젊은이들이 추운 날 길에 나와 있다. 미안하다"며 "지금 청년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에서 온 이모(21·여)씨는 "과거 계엄 상황을 겪어본 어머니·아버지 세대와 그 윗어른들이 함께 있는 게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몸소 계엄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학교에서 역사 시간에 배워 이게 얼마나 심각하고 중요한 일인지는 안다"며 "그래서 나이를 넘어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청년활동가 박지하씨가 "서울의 겨울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우리는 정당도 지역도 세대도 넘어 단결해 거리를 뜨겁게 밝히고 있다"고 하자 참석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연단에 오른 고등학교 3학년 문보람(19)양은 "저는 성우가 되고 싶은 평범한 학생이다. 이런 저도 이 상황이 부끄럽다는 걸 아는데 왜 윤 대통령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현 상황을 피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여기 모인 사람들이 거창한 것을 바라고 모인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은 조속히 정신 차리고, 책임지고 죗값을 치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집회에선 1980년대 민중가요인 '불나비'를 다 같이 배우는 순서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색색깔의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 노래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께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선 자유통일당과 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등 보수단체가 '주사파 반국가세력 척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를 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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