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후끈’ 코인시장, 빠르게 식어가는 열기

후끈 달아올랐던 가상자산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는 양상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와 연합인포맥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 가격이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횡보하는 가운데 하루 거래 규모도 미국 대선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대금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2782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미 대선 전인 지난달 2일(1383억원) 이후 최소 규모다. 1비트코인 가격이 1억3000만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지난 5일 1억46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코인)도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 수혜 주로 꼽힌 도지코인은 지난 8일 651원을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해 전날 장중 533원을 기록했다. 한때 40만원 돌파가 기대되던 솔라나는 30만원대 사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추산하는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도 전날 ‘극도의 탐욕’(80 이상) 구간을 벗어나 73으로 떨어졌다. 80선을 밑돈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시장 열기가 꺼져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가상자산 소득 과세를 2년 유예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나. 원화 시장에서 큰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트럼프 효과 기대로 시장이 과열됐고 현재 거래량 감소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분석 중이다.

이상혁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