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는 상종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는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의 주장에 주한미국대사관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11일 오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월 3일 골드버그 대사가 퇴임 송별 오찬을 하다가 몇 시간 후 저녁에 계엄이 나왔다”며 “골드버그 대사가 김태효 (국가안보실) 차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한테 (전화를 했는데) 전부 다 전화를 끄고 답을 하지 않아서 본국에 ‘윤석열 정부 사람들하고 상종을 못 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은 SNS에 “주한미국대사관은 외교 대화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지만, 김준형 의원이 언론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이라고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금요일 주요 5개국 주한대사들이 만나서 ‘만약 윤석열이 계속 대통령으로 있으면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을 포함해서 모든 국제 정상회담 개최를 보이콧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5개국에 포함된 한 주한대사관측은 앞으로도 한국의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APEC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를 개최하면서 2025년 APEC 의장국 활동을 본격 개시했다.
윤성미 APEC 고위관리회의 의장 주재로 개최된 이번 ISOM에는 APEC 회원 21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APEC 회의원들은 “한국의 리더십에 대한 강한 지지와 기대감을 표명하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장관은 9일 APEC 회원 고위관리 대표단을 대상으로 환영만찬을 개최하고 “이번 ISOM을 시작으로 모든 APEC 일정을 차질 없이 개최해 내년도 정상회의 계기 의미있는 성과를 채택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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