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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성’ 돌아선 한동훈 “국민들께 죄송”… 대표직 사퇴는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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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2 10:43:35 수정 : 2024-12-12 10: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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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에서 ‘당대표직 사퇴론’ 일자
韓 “어떤 게 책임감 있는지 고민”
조기대선 염두 당권 싸움 나서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2일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시 책임지고 당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어떤 것이 진짜 책임감 있는 일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표직 사퇴론에 선을 그으며 조기 대선까지 염두에 두고 친윤계와의 당권 싸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14일 탄핵안이 통과되면 당대표직 사퇴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일해왔는데 어떤 것이 진짜 책임감 있는 일인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는 지적에도 “저는 지금 상황을 수습하고 해결하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짜 책임감을 보이는 게 어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서 당 주류인 친윤계와 중진을 중심으로 한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혼란상을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한 대표가 지난 6일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을 시사했다가, 다음 날(7일) 탄핵이 아닌 임기 단축에 초점을 맞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입장으로 밝히고, 8일에는 위헌적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한덕수 국무총리’ 위임 통치 체제를 선언하며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친윤계에는 이를 한 대표가 자신의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앞선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태 수습에 나선다면 진정성을 인정받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사안에 대해 입장이 너무 오락가락 바뀐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 제 입장은 계엄 선포 이후부터 바뀐 적은 없다. 계엄이 위헌·위법하고, 계엄을 막아야 하고, 계엄에 관여하는 사람은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계엄을 내린 대통령은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이 나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가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린 것 같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병관·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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