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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역점사업 ‘보문산 개발’ 브리핑 두 번이나 취소 왜…탄핵 정국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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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12 17:59:17 수정 : 2024-12-13 22: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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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이자 대전시 현안사업인 ‘보문산 개발 사업’ 브리핑이 최근 두 차례 취소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는 이날 오후 2시에 예정했던 ‘보물산 프로젝트 기자 브리핑’을 취소했다. 대전시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11시쯤 전체 문자를 보내 ‘브리핑은 보류됐다. 일정이 나오는대로 다시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보물산 프로젝트 브리핑 취소는 월요일이었던 지난 9일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10월 14일에도 같은 브리핑을 열 예정이었지만 당일 오전 연기됐다고 알렸다. 

 

대전시 관계자는 “보물산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내용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난 9일 브리핑을 연기하라는 지시가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0월엔 케이블카 노선 연장 등 조정의 건이 있어서 보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엔 추진 계획이 다 나온 상태에서 추가로 한 번 더 검토하고 브리핑한다는 내용이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시 제공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르면 이달 안에 하거나 해를 넘겨 1월에 할 수도 있다. 아직 브리핑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물산 프로젝트’ 브리핑 취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이장우 시장이 기자 브리핑에 부담을 가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때 실국장 비상회의 주재를 행정부시장에 일임하고 청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서도 계엄령 해제 5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42분에 담화문을 내어 “수십 년간 성숙돼 온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 행정 권력도, 입법 권력도 절대로 남용되어서는 안 되고 제한적으로 절제돼 사용돼야 한다”며 사태의 책임을 야당에 묻는 뉘앙스를 냈다.

 

이 시장의 이같은 행보에 지역 시민사회단체에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대전시와 이장우 시장의 행태는 지자체장으로서의 기본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브리핑 계획은 길면 한달 전쯤에 잡히는 거로 알고 있는데, 브리핑 나흘 전에 취소하는 건 이례적”이라면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으로 12·3 내란 사태 당시 이래저래 논란이 있었고, 탄핵 정국에서 또다른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전날 대전 유등교 둔치에서 열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 착공식에서도 이 시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가 있었지만 이 시장은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보문산에 케이블카와 전망대를 설치하는 내용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대전시 공영개발로 추진된다. 대전도시공사가 사업을 맡아 1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30년까지 체류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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