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아사드 정권 몰락 등으로 이란이 고립됨에 따라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기회가 생겼다고 보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영문 매체들과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은 IDF가 운영하는 군방송 ‘갈라츠’의 13일 보도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DF는 시리아의 방공시스템이 한때는 강력했으나, 아사드 정권 몰락이 확실해진 후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으로 80%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10여년간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이스라엘 공군의 비행에 심각한 위협이었으므로 헤즈볼라에 대한 이란 무기 지원을 저지하려면 시리아 방공망을 회피해야 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변해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공에 대해 전면적 제공권(制空權·air superiority)을 갖게 되었으므로, 항공기를 동원해 이란을 폭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IDF 등 국방기구들과 정보기관들은 이란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에 제시할 선택지를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DF는 이란이 고립된 지금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기회라고 보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공격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전했다. 이란은 레바논에서 대리세력 역할을 해 온 친이란 민병대 헤즈볼라가 약화되고 시리아에서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몰락하면서 고립이 심화됐다는 게 IDF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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