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직무정지는 첫걸음… 수사 총력”
정청래 “서울의 밤 지켜… 역사는 전진”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탄핵안 가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과 용기,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탄핵안 가결에 대해 “국민의 대표로서 엄숙히 선서한 헌법 준수 약속에 따른 결정”이라며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과 용기,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된다. 이제 함께 한 걸음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며 “국민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고 모든 면에서 대내외적 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합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탄핵을 이끈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 가결이 “위대한 국민의 승리”고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민주당 입장을 대독하며 “오늘 국회는 국민 명령에 따라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며 “12·3 내란사태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고 대통령 직무정지는 첫 걸음일뿐이다. 내란 가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히고 가담자에 대한 처벌 내려질 때까지 경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내란특검이 빠르게 구성돼 수사 진행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 심판 소추위원을 맡는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탄핵안 가결에 대해 “국민이 이겼다. 헌법이 이겼다”며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1980년 5월 광주가 2024년 12월 서울의 밤을 지켜줬다. 국민은 승리하고 역사는 전진한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탄핵안 가결과 관련해 “제 뜻은 우리 국민들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12·3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 필요성을 강조해오다 12일엔 당론으로 탄핵을 찬성해야 한단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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