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이 출산 20일을 앞두고 아이를 떠나보낸 심정을 고백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는 박시은의 강연 영상이 업로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시은은 “2년 전 아픈 일을 겪었다. 태중에 있던 아기를 만삭인데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보내줬다”며 “그 순간엔 정말 큰 충격과 깊은 슬픔에 빠져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그녀 앞에 자신과 똑같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한 사람이 있었다. 박시은의 남편 진태현이었다. 박시은은 “남편 본인도 참 힘들었을 텐데 저만 보면서 저를 챙기고 저만 지키고 있었다. 그 눈빛과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행복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인용했다. 박시은은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바라보면서 슬픔을 반으로 나누고 일어설 수 있었다”며 진태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대신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했다. 그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원망의 대상을 찾지 않기로 했다”며 “원망은 사실 참 쉽다. 근데 원망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나 자신까지도 원망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아기와 함께했던 9개월이라는 시간은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시은은 2015년 동갑내기 배우 진태현과 결혼했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공개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2022년에는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출산 예정일을 20여 일 앞두고 유산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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