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미 대통령이 된 듯 ‘상왕놀이’에 심취한 이재명 한 명의 존재가 한국 경제와 정치의 최대 리스크”라고 질타했다.
이날 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입으로는 ‘경제 회복’을 말하고 뒤로는 기업을 옥죄는, 앞 다르고 뒤 다른 이재명식 이중플레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가 전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나 ‘대한민국을 저가 매수할 기회’, ‘투자할 기회’라고 한 것을 언급하며 “의회 폭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국회증언감정법 개정안을 두고는 “기업인이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국회에 원격으로 출석해야 하고 영업기밀까지 전부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반기업, 반자본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며 “기업 투자 방지법이나 다름없다”고 일갈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는 이번뿐 아니라 금융투자소득세, 상법 개정안 등 줄줄이 이런 기만을 반복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정국 불안정으로 경제와 외교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묻지마 탄핵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시장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이 거부권 행사를 하면 탄핵하겠다고 겁박하는데, 경제 죽이기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키면 그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한 총리는 정치적 협박에 굴복하지 말고 재의요구권을 당당하게 행사하시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에게는 “정말 경제를 생각한다면 국회로 돌아올 법안을 즉각 폐기하라”며 “국민이 준엄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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