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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갈 때 물티슈?…‘OO’ 건강 지키기 위해 피해야 할 일상 속 3가지 습관

입력 : 2024-12-20 05:30:00 수정 : 2024-12-20 05: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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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물티슈, 치질 연고, 장 청소 자제해야”

#1.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민감한 피부를 위해 화장실에서 물티슈를 자주 사용했다. 처음에는 깔끔하고 위생적이라 생각했지만, 몇 달이 지나면서 항문 주위가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생겼다. 병원을 찾은 결과, 지속적인 물티슈 사용이 피부를 자극하고 보호막을 손상시켜 염증을 유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이후 물 대신 따뜻한 물로 세척하거나 부드러운 화장지를 사용하는 습관으로 바꾸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

 

#2. 40대 회사원 박모 씨는 치질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약국에서 연고를 구입해 자가치료를 해왔다. 연고를 사용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지만, 몇 달 뒤 출혈과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의사는 "치질 연고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며 박 씨의 상태가 악화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후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을 통해 상태를 개선했다.

 

#3.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대 이모 씨는 인터넷에서 '디톡스 효과'라는 광고를 보고 자주 장 세척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변비와 복부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을 찾은 결과, 지나친 장 청소가 장내 유익균을 감소시키고 장벽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씨는 자연스러운 식이섬유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데일리메일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대장암을 치료하는 외과 전문의 필립 피어슨 박사가 꼽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피해야 할 일상적인 행동’을 전했다.

 

그가 지적한 주요 습관은 물티슈 사용, 치질 연고 사용, 무리한 장 청소 등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티슈 사용, 피부 자극 우려 = 필립 피어슨 박사는 물티슈 사용을 줄일 것을 권장한다. 이는 배변용 물티슈뿐 아니라 세안용·아기용 물티슈에도 해당한다. 물티슈는 일반 화장지보다 촉촉하여 잔변 제거와 항문 가려움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화학 성분 함유로 인해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다.

 

물티슈에는 살균제나 방부제 같은 세균 증식 억제제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성분은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 알레르기나 항문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피어슨 박사는 “용변 후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화장지로 잔변을 먼저 제거한 후, 비데나 미온수를 이용해 항문을 씻어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치질 연고, 실질적 효과 미미 = 치질 연고도 피어야 할 목록에 포함됐다. 그는 “치질 연고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증상을 단기적으로 완화하는 데 그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치질은 항문 주변 정맥에 피가 몰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순환 개선이 핵심이다. 그러나 ‘리도카인’ 성분을 주로 포함한 치질 연고는 일시적으로 통증과 부종을 완화할 뿐 근본적인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 피어슨 박사는 “정기적인 운동과 섬유질 섭취를 통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장 청소, 되레 장 건강을 해칠 수 있어 = 변비 해소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과도한 장 청소를 하는 것도 금물이다. 장 청소는 체중 감소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체지방이 아닌 체내 수분 손실에 의한 단기 효과에 불과하다. 더불어 지나친 장 청소는 장의 운동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피어슨 박사는 장 건강을 유지하려면 자연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품, 특히 통곡물, 채소, 과일이 장 건강에 최적의 식단”이라고 권장했다.

 

이처럼 일상적인 습관에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물티슈 사용, 치질 연고 의존, 과도한 장 청소를 자제하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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