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산지로 유명한 경북 울진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잇따라 확인되자 산림 당국이 더 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유전자 진단키트를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울진지역 소나무 군락지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유전자 진단키트를 사용한다고 19일 밝혔다. 고사목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조치다.
남부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활동 범위 확대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울진군 후포면에서 소나무 2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지난 10월에도 후포면에서 소나무 2그루가 감염된 것을 발견했다. 울진에서는 2020년 12월 온정면 덕인리에서 처음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했다가 2023년 11월에 청정지역으로 환원됐으나 4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기존 소나무재선충병 검경 방법은 최소 2~3일이 걸린다. 하지만 현장에서 유전자 진단키트를 활용하면 1시간 이내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
조창준 남부산림청 산림재난안전과장은 “울진지역은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분포하고 있다”면서 “소나무재선충병 차단에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감염 여부를 빠르게 판별하고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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