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월까지 약세, 중반이후 강세
尹대통령 탄핵은 영향 미미할 듯
전세가격 전반적으로 상승 예측
내년 전국 집값이 0.5% 하락하지만 서울은 1.7%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9일 내놓은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에서 “내년 주택매매가격은 3∼4월까지 약세,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주산연은 연간 기준으로 서울과 수도권(0.8%)의 내년 매매가격은 오르지만 그 외 지방에서 1.4% 하락할 것으로 봤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강력한 대출 규제 등 집값 하락요인이 존재하지만, 그보다 상승요인이 더 커 수도권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게 주산연의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금리 하향 조정, 주택시장 진입 인구 증가, 공급부족 누적 등 상승요인이 더 커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 절차 진행이 내년 상반기 중 집값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많았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는 영향이 거의 없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2∼3개월 상승 폭이 줄어들다가 곧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내년 전셋값은 아파트·비아파트 입주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전국 1.2%, 서울 1.7%, 수도권 1.9% 등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월세 역시 입주물량 부족이 지속하는 동안에는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공급 감소의 핵심 요인인 주택금융 애로 심화와 택지개발절차 지연 등으로 공급이 못 따라주고 있는 상태”라며 “투기를 막는다며 실수요자 부담만 늘리고 공급을 위축시키는 비정상적인 주택금융 관련 규제를 최우선으로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