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간 우리나라 연안 해수면의 높이가 1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해수면이 해마다 3.06㎜씩 높아져 총 10.7㎝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2004∼2013년 약 2.8㎝(연평균 2.79㎜) 올라간 데 이어 최근 10년간은 약 3.9㎝(연평균 3.88㎜) 상승했다. 그만큼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는 의미다.
지난 35년간 지역별 해수면 상승 속도는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이 연평균 3.4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서해안(연평균 3.20㎜), 남해안(연평균 2.74㎜) 순이었다. 관측 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평균 5.11㎜로 가장 높았으며 경북 포항, 전북 군산, 충남 보령, 강원 속초가 뒤를 이었다.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기후변화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해수면 상승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과거 30년 이상 자료가 축적된 우리나라 연안 21개 관측소의 수집 자료를 분석해 2009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연평균, 월평균, 1시간 간격의 해수면 높이 자료는 내년 상반기 중 조사원 공식 누리집(바다누리해양정보 서비스)에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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