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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확산… “새 CEO 성과금만 100억, 근로자와 임금 격차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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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2 23:17:30 수정 : 2024-12-22 23: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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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타벅스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여러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시애틀 지역에서 스타벅스 노조가 지난 20일 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뉴저지와 뉴욕, 필라델피아, 세인트루이스 등의 근로자들도 파업에 나섰다. 노조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까지 파업 참여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양측은 올해 4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부당 노동 행위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모든 바리스타에게 시간당 최소 20달러(2만8000원)의 기본급을 보장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즉시 64%, 계약기간 3년 동안 총 77% 인상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달 9일 취임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가 1년에 기본급 160만달러(23억원)와 성과금 720만달러(104억원) 등을 벌어간다며 근로자들과 임금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측은 당장 임금 인상 없이 향후 1.5%의 인상을 제안했다. 이미 주당 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바리스타에게 건강보험, 대학 등록금 등을 포함해 시간당 30달러(4만3000원) 상당의 급여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맞섰다.

 

최대 대목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스타벅스의 연말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기간은 음료뿐 아니라 기프트 카드 등을 판매해 스타벅스가 큰 매출을 올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의 레이철 울프 분석가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에 (파업이) 벌어지고 있어 여파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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