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결함으로 정비 예정이었던 수소 시내버스가 충전소에서 폭발해 3명이 다쳤다.
23일 충북 충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1분께 충주시 목행동 수소버스충전소에서 충전 직후 시동을 걸다 버스 후미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버스 뒤편을 지나던 충전소 관리 업체 직원 A(34)씨 등 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충격으로 버스 뒷유리 등 차체도 크게 파손됐다.
사고 버스는 시가 대당 6억원을 들여 매입해 지역 시내버스 업체에 공급한 18대 중 하나다.
폭발한 버스는 이날 인근 음성군에 있는 자동차 제조사 정비소로 가기 위해 충전소를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계기판에 발전기 오류 점검등이 계속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7분 충전을 완료한 후 시동을 걸자 차체 어딘가에서 작은 폭발음이 난 뒤 후미 쪽에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모든 수소 시내버스 운행을 중지하고, 확보한 전세버스 등을 수소 시내버스 운행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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