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7일, 서울 노원구 갈빗집에서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
25일 SBS 라디오에선 “깨끗하게 정치… 격조 높다 할 수 있어”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에 빗대며 “전기차가 주(主)가 되는 미래가 꼭 온다”는 말로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7일로 국민의힘 탈당을 알렸던 ‘갈빗집 선언’ 1주년을 맞이한다.
이 의원은 26일 오전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에 나와 “국민의힘 대표까지 하면서 당에서 쌓은 정치적 자산을 다 내려놓고 한번 승부해보겠다고 약속했다”며 “단일화도 하지 않고 동탄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오직 진정성과 새로운 캠페인 방법, 열정으로 승부를 봤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때 주장했던 것들을 상당히 지켰고 새로운 정치 문화를 세우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도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그때 한 약속지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기회라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대통령 선거에 나간다고 하면 시민들이 아쉬워하지 않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직을 버리고 나와야 하지만 국회의원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며 “동탄 주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동탄 지역의 문제는 경기 남부 지역의 젊은 세대가 겪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며 “교통 문제나 상업용 부동산 문제 등이 굉장히 넓은 분위기에서 다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대선에) 나오는 것을 동탄 넓게는 경기 남부의 진취적인 유권자들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내년 3월31일에 만 40세로 대선 출마가 가능한 나이가 된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27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갈빗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날”이라며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제가 가진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과거 영광과 유산에 미련을 둔 사람은 절대로 선명한 미래를 그릴 수 없다”며 “지금도 누군가는 위기 속에서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이라고 생각해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끌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가 하고자 하는 신당에서는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를 하겠다”면서, “무책임한 위정자와 달리 저는 제가 하는 주장과 선택에 대해 30년 뒤에도 살아서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다”고 했었다.
자신의 약속이 훗날 ‘상계동 갈빗집 선언’으로 새겨지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면서, 그는 “나라를 위한 행복한 선택이 가능한 그날을 여러분께 약속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는 “나는 살면서 기소도 안 돼본 사람”이라며 “이런 부분에서 한 차원 격조 높은 인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정치인으로서의 존재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내가 얼마나 깨끗하게 정치를 해왔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을 ‘친환경 전기차’로 비유한 표현에 ‘전반적으로는 내연기관차가 아직 많이 팔리지 않나’라는 진행자 반응이 돌아오자, 이 의원은 “전기차가 주가 되는 미래는 꼭 온다”며 “시간의 문제”라고 답했다. 언젠가는 자신이 대통령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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