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반대 졸업자의 취업률이 64.6%로 집계됐다. 일반대와 전문대, 대학원 등의 취업률이 일제히 전년보다 하락한 가운데 교대는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고등교육기관의 2022년 8월과 2023년 2월 졸업자 64만606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등교육기관 전체 졸업자 취업률은 70.3%로, 전년(69.6%)보다 0.7%포인트(p) 늘었다. 다만 이는 지난해 조사에 처음으로 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새로 통계에 포함된 방통대, 사이버대 등이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아 전체적인 취업률도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조사 대상이었던 일반대와 전문대, 교대 등은 취업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대 취업률은 2022년 66.3%에서 2023년 64.6%로 1.7%p 줄었고, 같은 기간 전문대는 72.9%에서 72.4%(-0.5%p)로, 교대는 61.0%에서 59.5%(-1.5%p)로 감소했다.
특히 교대의 경우 취업률이 50%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대 취업률은 2015년 85.7%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하며 2018년 60%대(68.8%)에 진입했고, 지난해에는 60% 선도 무너졌다. 6년 전보다 26.2%p나 급감한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신규 교사 임용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대 등의 경우 기업 공채와 공무원 임용 규모 등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 등이 취업률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계열별 취업률(올해 신규조사 대상인 방통대·사이버대 등 제외)은 인문계열이 58.7%(전년 59.9%)로 가장 낮았고, 교육계열 63.1%(전년 63.4%), 사회계열 64.9%(전년 65.8%), 자연계열 65.4%(전년 67.2%), 예체능계열 66.9%(전년 68.1%), 공학계열 70.4%(전년 72.4%), 의약계열 81.7%(전년 83.7%) 순이었다.
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9.9%, 비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7.4%로 전년보다 1.3%p, 1.1%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차이는 2.7%p에서 2.5%p로 소폭 줄었다. 이 밖에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70.0%, 여성 졸업자 취업률은 67.0%로 전년보다 각각 1.2%p씩 감소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자의 월 평균소득은 309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4만4000원 늘었다. 전문대 졸업자는 257만7000원으로 9만2000원 증가했다. 대학원 졸업자는 509만6000원이었다. 취업 준비 기간은 ‘졸업 전(입학 전 포함) 취업’ 44.3%, ‘졸업 후 3개월 이내’ 21.4%, ‘6∼9개월 이내’ 13.1%, ‘3∼6개월 이내’ 12.9%, '졸업 후 9개월 이후' 8.2% 순이었다.
기업유형별 취업 비중은 중소기업이 4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비영리법인(17.2%),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12.2%), 중견기업(10.8%), 대기업(10.2%), 기타(4.3%), 공공기관 및 공기업(3.5%)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취업자 비율은 전년보다 2.2%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국가통계포털 홈페이지에 공개해 국민들이 손쉽게 자료를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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