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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中 알리바바 ‘맞손’… e커머스 지각변동

입력 : 2024-12-27 06:00:00 수정 : 2024-12-26 2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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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0대50 합작법인 설립
G마켓·알리익스프레스 편입
시너지 효과로 G마켓 살리기
K상품 판로 글로벌 확장 기대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한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출자 비율은 5대 5이며 신세계그룹은 자회사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게 된다. 내년 설립 예정인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편입된다.

 

다만 두 플랫폼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결정하게 된 것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효율을 개선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알리익스프레스는 G마켓의 60만 판매자 기반을 활용해 국내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고, G마켓 판매자들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판매자의 전 세계 진출 교두보가 마련되는 동시에 K상품의 판로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으로서는 알리바바가 축적해온 정보기술(IT)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알리바바 그룹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이 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 1년간 알리바바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사업그룹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적과의 동침’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알리바바와의 이번 전략적 동맹을 두고 G마켓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조4400억원을 투입해 G마켓을 인수했다. 하지만 G마켓은 2022∼2023년 연이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격화하는 생존 경쟁에서 버텨야 하는 G마켓과 한국 시장에 안착하려는 알리바바가 최대의 ‘벽’인 쿠팡과 맞서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이커머스 시장 동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은 11월 월간 사용자 수와 결제 금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 1위에 올랐다. 쿠팡의 11월 기준 월간 사용자 수는 3160만명, 월간 결제 금액은 3조1400억원이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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