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환수’ 시사 나흘 만에 또 도발
‘中 영향력 제거’ 등 강한 압박 예고
덴마크 자극·캐나다 조롱도 이어가
파나마운하 운영권 환수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경파 인사를 대사로 지명하며 또다시 파나마 정부를 도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덴마크와 캐나다를 자극하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취임 전 ‘외교적 도발’을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사진)가 파나마운하로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미국 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브레라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의 플로리다지부 사무국장으로 공화당전국위원회(RNC)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선거를 돕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케빈은 미국우선주의 원칙의 맹렬한 전사”라며 향후 카브레라를 통해 운하 운임 인하와 중국 영향력 제거를 위해 강한 압박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 파나마가 운하를 이용하는 미국 해군과 기업 등에 과도한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원래 미국이 가지고 있었던 운하의 운영권을 반환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SNS를 통해 “그린란드는 국가 안보 용도로 미국에 필요하고,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이 오기를 원하며 우리는 갈 것”이라고 적으며 덴마크를 재차 도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재임기간이었던 2019년에 이어 지난 22일 또다시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 캐나다에 대한 조롱도 이어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전한다면서 “그의 국민은 너무나도 많은 세금을 내지만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감면되고, 기업들은 규모가 즉시 두 배가 될 것이며,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더 군사적으로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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