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많은 강화·옹진지역 제외
인천시가 내년 1월1일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전면적으로 시행한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교통카드를 통한 승차로 시민 편의와 업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현금 요금함을 없애는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를 적용 중인 194개 노선의 1962대다. 그동안 2022년 이후 3차에 걸친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현금승차 비율은 2022년 1월 1.680%에서 올해 10월 0.086%로 현저히 낮아졌다.
시민 대다수가 교통카드 이용에 익숙해진 것으로 판단해 전면 시행을 결정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버스 안에서 현금 결제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 및 거스름돈 교부로 인한 운행 지연을 예방하고, 기존 요금함을 관리하던 운수종사자들의 업무 부담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승차 폐지에 따른 예산절감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 통계를 보면 요금함 유지관리비는 연간 약 3억6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돼 있다. 승객들은 버스 내 비치된 1회 요금이 충전된 5000원권(보증금 2500원 포함) 교통카드를 구매하거나 납부 안내서에 따른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이 열악하고, 노인층의 현금 이용이 많은 강화·옹진 지역 노선은 추후 이용객 모니터링을 거쳐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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