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나친 음주, 계엄 선포·내란 수괴 위험 있다”
전문가들 “오징어게임 韓사회 날카로운 비유로 작용”
“단순 오락 넘어 사회적 성찰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2’가 공개되며, 유명 물리학자인 김상욱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대한민국의 사회적, 정치적 상황을 비유적으로 비판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26일 “넷플릭스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가 시작됐지만, 큰 관심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미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국가 운명을 걸고 더 끔찍한 오징어 게임을 하고 있다”는 논평을 남겼다.
이는 드라마와 현실을 비교하며 현 상황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시즌 1에서 456억 원의 상금을 두고 벌이는 생존 게임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을 조명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의 최종 우승자인 성기훈(이정재 분)이 막대한 상금을 받은 뒤 호화로운 삶을 뒤로하고, 게임의 부조리를 깨뜨리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새 시즌에서는 또 다른 참가자 456명이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나선다.
김 교수는 이 드라마 속 극한 상황이 단순히 가상이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 직면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한 국정 마비 상황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심각한 정치적·경제적 부담 속에서 ‘생존 게임’을 강요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앞서 윤 대통령의 2차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를 앞둔 시점에도 비판적인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이번 토요일 여의도에서 탄핵 통과 기념 국민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너무 기쁜 일이지만 지나친 음주는 금물이다. 장기간 지나친 음주는 계엄을 선포하고 내란 수괴가 될 위험이 있다”고 적어, 대통령의 음주 습관을 빗댄 풍자를 남겼다.
그의 비판은 정치적 상황에 국한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경제적 불안정성 역시 국민들에게 가혹한 ‘생존 게임’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지금 ‘오징어게임’을 볼 때가 아니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가면 국민들이 진짜 오징어게임에 참가해야 한다”며,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의 발언은 드라마의 상징성과 맞물려 국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일부는 드라마의 극적인 상황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김 교수의 비판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유로 작용하며, 사회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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