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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기 등 미성년 15명…연말 가족여행이 비극으로

입력 : 2024-12-29 15:26:56 수정 : 2024-12-29 15: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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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좌석이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착륙 도중 추락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에는 연말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던 가족 단위 탑승객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오전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외벽 담장을 충돌한 뒤 반파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탑승자 명단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수습한 희생자의 신원을 대조 파악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8일부터 무안공항에서 화·목·토·일 방콕 노선을 운항해 지난 24일부터 크리스마스 휴일을 끼워 떠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탑승자 명단에는 좌석 배치나 성명 등으로 미뤄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승객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로 확인됐다.

 

20세(2004년생) 미만 미성년자 탑승객은 15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모두 가족과 함께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된다.

 

탑승객 상당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급 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의 해외출국 이력을 파악하고 있다.

 

탑승객 명단에 적힌 연령대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이 중 태국인은 2명, 나머지 179명 모두 한국인이다.

 

29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여객기 내부에 비치된 책자 등이 나뒹굴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9시 3분쯤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외벽 담장을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기체가 반파되면서 불이 났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던 가운데,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승무원 2명이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기체 파손 상태 등으로 미뤄 생존자 2명 외 대부분의 탑승객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 사고조사반과 경찰·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습 등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사체 수습을 진행 중이다.

 

또 기체의 사고·정비 이력, 관제탑 교신 내역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공식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무안공항 1층 임시안치소를 거쳐 유족에게 인계된다.

 

그러나 희생자 대다수의 신원 파악이 어려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 감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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