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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왕고래’ 차질 없게 에너지펀드 조성”

입력 : 2024-12-29 19:50:00 수정 : 2024-12-29 18: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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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국회 예산삭감에 道차원 지원 밝혀
“매년 민간금융 합쳐 1000억 규모”

경북도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에너지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중앙정치 혼란으로 산유국으로 가는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방정부가 나서서 지원하겠다”면서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의 도전이 멈추지 않도록 지방정부가 나서 페달을 계속 밟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북 포항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서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석유·가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가스전 후보지에 대왕고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최소 35억 배럴로 1998년 7월 탐사시추에 성공하고 2021년 생산이 종료된 울산 가스전의 70배가 넘는 양이다.

카펠라호는 지난 20일 포항 앞바다 40㎞ 해역에서 첫 탐사시추를 위한 작업에 나섰다. 시추는 수심 1.2㎞ 아래 해저면을 2㎞가량 뚫고 들어가 시료를 채취하는 작업이다. 이후 두 달간 시료를 채취한 뒤 내년 상반기쯤 1차 시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탐사시추에 편성된 예산 497억원은 국회에서 대부분 삭감됐다. 한국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을 반영하면 최소 5번 이상의 시추가 필요하고 봤다. 시추당 소요 비용은 1000억원으로 향후 수년간 5000억원가량의 재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철우 경북지사. 연합뉴스

도는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고자 에너지 투자펀드를 만들어 민간투자에 마중물을 제공하고 석유공사와 힘을 합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금희 도 경제부지사는 “도에서 계획하는 에너지 투자펀드는 매년 재정과 민간금융을 합쳐 1000억원 정도로 조성하고 민간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마중물을 제공하는 개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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