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중국인들이 서울 한복판 식당에서 실내 흡연을 지적한 한국인 커플을 집단 폭행했다는 소식에 강력 처벌을 촉구했다.
서경덕 교수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방송을 통해 소개된 것을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줘 알게 됐다”며 “이것은 정말로 선을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심한 욕설과 함께 한국인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가 집단 폭행을 했고, 한국인 여성 역시 머리채를 잡힌 채 끌려다니고 발에 차이기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식당에서도 중국 여성이 주변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자담배를 피워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국내 식당에서 중국인 실내 흡연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다른 나라에 거주하거나 관광할 때, 기본적인 법을 지킬 줄 아는 인성부터 먼저 갖춰야만 할 것”이라며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TBC 등 보도에 따르면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5일 영등포구 대림동 한 양꼬치 식당에서 실내 흡연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국인 A씨와 그의 여자친구를 마구 때린 혐의(특수폭행)로 중국인 B 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달아난 일행 5명을 쫓고 있다.
B씨 등 일행 6명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양꼬치 식당에서 한국인 A씨와 그의 여자친구 등 한 커플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여자친구는 식사하던 중 실내 흡연을 하는 B씨 일행을 보고 직원을 향해 “목이 답답하고 숨 쉬는 게 힘들다. 저 손님들 밖에 나가서 담배 피우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B씨 일행은 실내 흡연을 이어갔다.
이에 A씨 커플은 이들 일행에 직접 “밖에 나가서 담배를 피워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러자 B씨 일행은 중국 내 인터넷 검열을 비판하는 은어로 사용되는 중국어 욕설을 내뱉었고, 중국어를 알아들은 피해 커플이 항의하자 “너는 중국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담배도 못 피우게 하느냐”고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A씨 커플을 식당 밖으로 끌고 나가 맥주병으로 때리거나 목을 조르고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 폭행을 이어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폭행을 당한 A씨는 미세 골절과 찰과상 등으로 전치 16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리 조각이 손 힘줄에 박혀 수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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