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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주항공 참사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한 일”

입력 : 2024-12-31 05:00:00 수정 : 2024-12-31 03: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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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하며…“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옥현진 광주대교구장 대주교를 만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며, 동시에 “사고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도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전남 무안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뒤, 광주로 이동해 옥 대주교를 만났다.

 

그는 접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시민들이 국회를 둘러싸 시민의 힘으로 막아냈다”며, “그 후로 흘러가는 양상을 보니 광주 항쟁의 재판(再版)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는 미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선 지휘관과 병사들이 많이 망설이고 주저했다”며, “만약 대통령의 명령대로 총을 쏘고 들어왔다면 저지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극복하는 데 국민적 단결과 역사적 교훈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옥현진 대주교는 “저희는 5·18을 경험한 세대로서 이번 사태를 보며 깜짝 놀랐다”며, “현재의 불안 요소는 여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으로, 광주시민들 또한 이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 대주교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는 사고대로 유가족들의 뜻을 잘 반영해 해결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회 일정은 일정대로 빠르게 마무리되어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원래 내일로 미루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대주교님 말씀처럼 수습은 수습이고 내란 사태 진압 역시 그만큼 중요한 일”이라며,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본회의를 열고 국정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정말 어려운 일이 겹쳤다”며, “이번 내란 사태 극복 과정에서 천주교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천주교와 시민 사회의 협력이 국가적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도 만나 희생자 유족들의 고통과 상처를 경청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며 앞으로도 진상 규명과 유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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